30주년 결혼기념일을 보내기 위해 파리에 오는 영국의 어느 노부부. 2년이 되어도 30년이 되어도 싸우는 주제는 똑같고 빈도도 비슷하구나. 히스테릭하지만 섬세하고 소녀같은 한 여성과 아내를 사랑하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소심하고 강박증에 꽉찬 철학교수인 남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늙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혼기념일 즈음에 봐서 그런지, 함께 살아가는 것과 늙어가는 것에 대한 대화거리를 던져준 영화.
파리라는 도시가 주는 풍경의 로맨스에 집착하기보다는, 사람들을 통해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고.
동시에 관계의 '날것'이 드러나는 상황을 파리라는 공간으로 설정했다는 점이 성공했다. 파리는 천의 얼굴을 가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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