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일상_2

소식

유산균발효중 2014. 2. 5. 09:05

살갑게 누군가와 소식을 주고받은 성격은 못되지만, 그래도 가끔씩 숨은 쉬고있는지 확인하는 이들이 있다. 

신기한건 그들 대부분은 나와 취향이나 성격이 180도 다르다는 점이다. 

그중에 내가 정말 '아끼는'(아낀다는 말을 이렇게 쓰는지 모르겠지만) 친구가있다. 프랑스에 오며 정리한 좋지도 않은 우리의 살림살이를 잔뜩 안겨놓고 떠나왔다. 정말이지 그녀와 나는 공유할만한 취향이나 취미가 전혀없다. 안지 거의 6-7년은 된거같은데, 그녀가 하는 일이 뭔지 전혀 모르고 아마 그녀도 내 전공이 뭔지나 알련지. 그녀의 장점은 소박하고 심플하며, 정직하다는 것. 가벼운 말이나 무거운 말에 모두 정직하게 반응한다는 점.

여튼, 그녀에게 연락이 왔다. 오랫동안 바라던 일이 이루어졌다. 진심어린 축하란 이런거구나 싶었다. 

그래서 난 알았다. 내가 그녀를 정말 아낀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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