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우뚱 묵상

Joyeux Noël

유산균발효중 2013. 12. 26. 06:15
한국에서 들려오는 속 시끄러운 소식들을 외면하고, 노엘 바캉스에 곳곳에서 돌풍이 불어 전기가 끊긴 파리도 뒤로하고, 
무언가 생각한 것 만큼 잘 진행되지 않는다는 조급함을 미뤄두고, 
아주 활기차고 아름다운 곳에서 이브를 보냈다. 그곳에서 본 풍경이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 주었다. 





Luke 2:8-18 MSG 중에서 중략& 발췌.

The angel said, “Don’t be afraid. I’m here to announce a great and joyful event that is meant for everybody, worldwide: A Savior has just been born in David’s town, a Savior who is Messiah and Master. (....) 

This is what you’re to look for: a baby wrapped in a blanket and lying in a manger.” At once the angel was joined by a huge angelic choir singing God’s praises: Glory to God in the heavenly heights, Peace to all men and women on earth who please him.  (....)

They left, running, and found Mary and Joseph, and the baby lying in the manger. Seeing was believing. They told everyone they met what the angels had said about this child. All who heard the sheepherders were impressed."



성탄 예배 가기전 김과 나누었던 오늘의 큐티 말씀은 목자들이 아기예수의 탄생을 천사들로부터 듣고 찾아가는 장면이었다. 
밤을 새며 양을 지키던 목자들에게, 그 노동의 한 중간에 나타난 천사들의 소식은 어떻게 느껴졌을까? 본문은 크게 두 장면으로 나누어지는데, 앞부분은 천사들의 알림, 뒷부분은 목자들의 고백이다. 
천사들은 목자들에게 모든 이들, 모든 세계의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that is meant for everybody, worldwide) 이벤트를 알리러 왔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그를 기다리는 모든 사람에게 평화(Peace to all men and women on earth who please him)라고 경배한다.
베들레헴에 찾아간 목자들의 대사는 천사들의 말을 반복하는 것으로 자신들이 보고 들은 것을 증언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놀랍게 여겼다. 여기서 유진피터슨의 해석, Seeing was believing 을 짚고 넘어가얄듯. 그들이 보았던 모든 것이 마음에 새겨지고, 증언되는 놀라운 사건. 이 사건이 모든 사람들과 모든 세계에 일어나길 기도해보았다. 

어수선한 사회로 인해 분노한 시민들이나, 교회의 부패로 인해 냉소로 가득한 성도들의 마음이나, 그리고 밤새 양떼나 지키며 일상적인 노동을 하던 목동에게나, 전혀 나아질 것 없어보이는 자잘한 염려와 회의로 똘똘 뭉친 나에게게도. 

모두, joyeux no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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