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우뚱 묵상

선지자적 비관, 예언자적 낙관

유산균발효중 2013. 2. 25. 17:23
십년만에 이 시기에 눈이 왔다는 말을 듣고 지하철이 고장날까봐 서둘렀다.
평소보다 일찍 도착해 카페테리아 안이 오히려 한산하고 조용했다.


앗수르에 의한 멸망을 눈앞에 둔 이스라엘과 유다의 운명 앞에,
작은 마을 모레셋의 선지자 미가는 작지만 분명하게 외치고 있었다.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살고, 시대적이고 구조적인 악이 노예가 되지 말고,
그리고
비록 작을지라도 그 근본이 상고에 영원에 있음을 잊지 말라고 말이다(미5:2)


도서관의 구석자리에서 이만열 교수님이 쓰신 글을 읽었다. 몇해전 손봉호 교수님이 쓴 선자자적 비관, 예언자적 낙관(싸이에 퍼왔던 글인데 제목은 불분명하다) 이란 글에 대한 코멘트로 시작하는 글이었다.
북의 핵실험 때문에 며칠째 글을 쓰기 힘드셨다며, 글이 세상을 아니 어떤것도 바꾸지 못한다는 사실에 가슴아파 하셨다.


아침에 보았던 미가와
이만열 교수님
어젯밤 프랑스의 빛과 어둠, 수많은 SDF를 외면하고 있는 거대한 복지국가에서 자신의 역할을 이야기하셨던 그분.

이렇게 이들은 시공간을 초월해 어디에선가 맞닿아 있었다.
현실에 대한 비관,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 대한 낙관!

그러고 보니 미가의 이 말씀이 다시 새롭게 다가온다.
야곱의 남은 자는 많은 백성 가운데 있으리니 그들은 여호와께로부터 내리는 이슬 같고 풀 위에 내리는 단비 같아서 사람을 기다리지 아니하며 인생을 기다리지 아니할 것이며(미가 5: 7)

'갸우뚱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려움  (0) 2013.04.08
매일 아침  (0) 2013.03.13
시편 16: 6  (0) 2013.02.14
마태, 레위  (4) 2013.01.16
삶에 대한 관점  (0) 2013.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