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열두번씩 우울하고, 낙심되고, 이게 뭘까 싶은 요즘. 게으르고 무기력하게 살고있다.
한 달란트 받은 이에 대한 말씀. 듣고도 늘 뭔가 찝찝하던 이 말씀은 주인의 성품이나, 우리의 재능에 자족하라는 말씀이기보다 하나님께 맘껏 감사하며 살란 말씀으로 오늘 나에게 들려왔다. 그리고 참 많이 회개했다.
감사 없이 시니컬하게 지내던 시절이 얼마나 나의 시간을 낭비하게 했는지 생각하면서 말이다.
때론 감사하면서도 난 이런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우쭐함이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았었더랬다. 적게 소유하지만 만족하고 있어요, 고난 중이지만 감사해요 식의..허허.
관계. 관계를 잃어버린 맹목적 감사가 아니라, 정말 그 분의 선하심을 아는 삶과 감사가 절실하다.
자기전 김과 누워 오늘 말씀을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삶에 감사할 제목들을 나누어보았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의 감사제목이 될 내용들도...또한 우리의 목적이 지금 한번의 떠남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향한 여정의 중간에 있음을 서로 기억하였다.
지금의 떠남이 목적이 아니라 지금의 떠남을 통해 이르게 될 또 다른 하나님의 세계와 그분과의 관계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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