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을 목전에 두고, 모세는 출애굽 2세대를 향해 하나님과의 역사를 읊어준다.
40년의 광야생활- 그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하고 인도하신 하나님, 마침내 약속의 땅을 하나하나 싸워서 정복하라고, 내가 함께하니까 싸우라고 하시는 그 하나님에 대해서 말이다. 오늘의 본문에서 모세는 호렙산에서 받았던 규례와 법도에 대해 회상한다. 그런데 이게 왠일? 나도 모르게 내 묵상시간은 그 '지켜야 할' 규례가 뭔지 찾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방랑생활을 한 것처럼 본문을 헤매었다. ㅎㅎ
그러다가 눈이 머문 몇몇 구절이 참 재밌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하나님은 끊임없이 그들과 '함께'하시고 자신에게 '붙어' '떠나지 않은' 사람들을 살게하셨다.(v.4) 뿐만 아니라 그에게 기도'할 때마다' 우리에게 '가까이'하시는 분이셨다. (v.7) 그리고 그동안의 일들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v.9) 주의하라 하셨다.
-모든 말의 이미지들이 '붙어있음'이다.
반면, 우리가 삼가해야 할 일에 대하여 v.9에서 스스로 삼가며 마음을 힘써 지키라고 하셨다. 한글성경에서 잘 와닿지 않는 이 단어는 메시지에서 이렇게 표현되어 있다. " Don't let your heart wander off"
-방랑, 그리고 끈 떨어진 이미지. 마음이 여기저기 흩날리고 있다.
이 대조적인 두 이미지가 오늘 나에게 주신 말씀이다. 무엇을 지킬지 눈에 불을 켜고 찾고 있는 나에게, 빈틈을 보이지 말아야지 했던 내게, 그거 아니야 하시는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