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para-screen

ppppinaaaa(3D)-Wim Wenders

유산균발효중 2012. 10. 17. 15:30


안타깝게도 극장에서 보았던 최초의 영화가 생각나지 않는다. 대신 내가 보았던 최초의 영화제에서의 첫영화는 김기덕의 '섬'이었다는 것만은 기억난다. 그때의 충격이란 고등학생이 감당하기엔 좀 힘든 것이었다. 내 인생 최초의 3D 영화가 '피나'라니... 영광스럽도다! 

빔 벤더스의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을 학관 어딘가에 모여서 본 이후로, 빔 벤더스만큼만 편집을 해봐라, 음악을 써봐라, 빔 벤더스만큼만 이력과 사건을 나열하지 않으면서도 생동감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봐라하며-이후에 본 음악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로드트립류의 영화들의 기준을 삼았더랬다. 

부에나비스타의 구성은 거의 잊혀졌지만, 여전히 기준이란 점은 변하지 않았다. 


이름의 거대함과 작품의 유명함 이외에는 정보가 없었던 '피나 바우쉬'-youtube로 훔쳐보는 조각난 영상만으로는 그녀의 명성을 제대로 확신할 수 없었고, 늘 궁금함으로 남아있던 예술가. 




**영화는 피나 바우쉬에 대한 부퍼탈 단원들의 오마쥬, 이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기록이다. 영화의 구성은 피나바우쉬의 대표적 작품-봄의 제전, 카페뮐러, 콘탁트호프, 보름달-을 부페탈 단원들이 직접 공연하는 모습을 큰 줄기로 하고있다. 중간중간 일러스트처럼 단원들이 갖고 있는 피나에 대한 기억을 독백처럼 이야기하고 바로 이어 그 사람이 자신이 연기한 대표적인 작품의 부분을 보여준다. 그들은 비단 공연장의 무대 뿐 아니라 도시, 지하철 안, 숲 속, 절벽 끝, 수영장에 있다. 생경하고 낯선 이 장소와 안무는 기쁨 혹은 두려움, 사랑 혹은 이별, 강함 또는 약함, 인간을 속박하는 힘과 그것에서 벗어나려는 자유로운 힘 등, 양면성 생의 이면에 주목한다. 





꼭 실제로 보고싶은 <봄의 제전>



*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움직임, 단 하나의 깜박거림도 놓쳐서는 안될만큼 섬세하고 히스테리적이고, 꽤나 두려워보이는 그런 움직임들

*피나 왈; "I don't care how my dancers move, but what moves them."

*빔 벤더스 왈; Even if you use a hand-held camera and are among the dancers, you’re still outside; you need to work in their own element. And I never thought it was space. It just never crossed my mind until I saw one of the first films in 3-D… when I saw that, I realized that was the tool we had been waiting for. It would allow us to no longer be outside looking in.

* 진짜 내가 무용수들 사이에서 함께 움직이고 있는 기분 * 말이 더해지면 감동이 줄어들 것 같음.

 




이미지 출처들: 

http://www.pina-bausch.de/en/pina_bausch/

http://www.bonjourtristesse.net/2011/11/pina-20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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