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under-stage

오늘 본 연극

유산균발효중 2012. 9. 2. 00:29

직설적인 은유로 가득하고, 

관념적이지만 어렵지 않다. 

하얀, 노란, 검은색/ 백치와 신부/ 고전에 등장할 법한 모든 소재들이 나온다.  


마지막 검은군대의 노란족 색출장면은 조금 사족인듯 보였고 배우들 간의 연기 차이가 느껴져 방해가 되기도했으나,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긴장감있게 구성되었다.  






시놉시스 (출처:  http://www.artz.co.kr)
“하얀 나라”는 표면상으로는 평화를 사랑하는 이상적인 국가다. 그러나 실상 하얀 나라 사람들은 타국 사람에 대해 극히 폐쇄적이며 배타적이다. 그들은 자칭 지상낙원을 자랑하며 기묘하고도 이중적인 그들만의 삶을 즐긴다. 그러던 중 “하얀 나라”에서 사람들에게 존경 받던 교사가 젊은 시절 “검은 나라” 를 여행하다 만난 “검은족” 여인과의 사이에서 사생아를 낳게 된다. 사람들의 비난이 두려웠던 교사는 진실을 숨기고 피살 위험에 빠진 한 “노란 족” 아이인 ‘시로’를 자기가 구출해 입양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사람들은 관대한 척 교사의 영웅적인 행위를 칭송하며 그 아이를 받아들이지만, ‘시로’가 청년으로 성장하자 본색을 드러내 점점 소외시키기 시작한다. 따돌림을 당할수록 시로의 인간성은 황폐해지고, 이복 여동생 ‘아미’와의 금단의 사랑만이 유일한 도피처가 된다. 
모성본능을 이기지 못해 아들을 만나러 왔던 ‘시로’의 친모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터지고 그 와중에 이웃 “검은 나라”의 검은 군대가 “하얀 나라”에 무혈입성하게 된다. 기상천외한 ‘노랭이 검열’에 의해 ‘시로’가 “노란족”으로 거짓 판명되면서 집단의 광기에 사로잡힌 마을 사람들은 ‘시로’를 살인범으로 몰아 처형장으로 끌고 간다. 자신의 거짓말로 인해 끝내 아들을 잃게 된 교사는 자살을 하고, ‘아미’는 미쳐버린다. 거짓이 진실을 가린 이 비극적 죽음에 대하여 “하얀 나라” 사람들은 자기변명으로 일관하며 범죄행위를 덮어버리고는 익숙한 일상으로 다들 복귀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주점에서 희희낙락할 때 진실을 외면할 수 없던 노신부만이 집단의 광기가 빚은 이 끔찍한 죄악에 대하여 깊은 탄식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