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우뚱 묵상

여름 후.

유산균발효중 2011. 9. 23. 22:42

기진맥진.

1. 가슴이 쿵쾅거렸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병약함과 모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란을 겪는 것을 기뻐한다는 바울의 말이(고후12장) 어느 때보다 묘하게 가슴을 아리게했다. 
연약하고 어린 한 사람의 오해와 말에도 이렇게 쭈그러드는 나에게 이 말씀은 참 아득하게 느껴졌다. 
그 상흔은 일주일 동안이나 나의 모든 시간을 앗아갔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위한 일이 아니었더라도, 
누군가 나에게 "니가 맞다."는 말을 해주기만을 기다렸다. 


2. 정답같은 말들을 주절거리며 자신의 바람이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그에게 나는 또 발끈 해버렸다.
나도 늘 고민하는 주제중 하나이며 충분히 가치있다고 여기지만, 
하나의 역할이 아닌 프로파간다처럼 보였다. 
모두다 그런 역할을 하길 바라는.

공동체로서 이웃을 사랑하며 산다는 것은 말 그대로 함께 사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그리고 그런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곳이 어디 거기뿐이겠는가.
얼마든지 여러 방식으로 이웃을 섬기는 공동체들은 많은데. 하며 난 그들을 떠올렸다. 
지방 변두리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방식이지만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랜만에 가슴이 쿵쾅거렸다.  


3.  오늘 금요예배를 통해 들은 답.
하나님이 영원히 무한히 변함없이 사랑하신다. 라는 말.

쌩뚱맞지만 진리는 늘 쌩뚱맞게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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