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운, <진실에 접근하기-시계>
요즘 나를 이끄는 건 아무래도 시간인 것 같다.
만약 무한한 시간 속에 산다면 아무런 결과도 나오지 않을 것이고,
제한된 시간이 주는 가치를 깨달을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의 능력이 얼마나 제한적인지,
주어진 시간을 잘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겸손한 일인지 말이다.
영원을 살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으로 큰소리 뻥뻥치지 못하게 말이다.
#1.
오늘도 비평문을 하나 마감하면서,
시간을 아쉬워했다.
결국 하드카피한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지도 못하고, 오탈자를 고치지도 못하고 내버렸다.
하루만 더 있었다면,,,하면서.
얼마나 부질없는 후회인지.
#2.
또 하나의 사건은 토요일에 있을 발표가 메일제출로 귀결된 것이다.
괜찮다고는 말했지만,
내가 아무리 제 시간에 바른 과정으로 일을 처리했어도
결과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억울하게 느껴졌다.
이 상황을 지켜본 뚤뭇 왈, "역시 세상의 논리는 하나님의 논리와 달라~"
결과가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는 말이 꽤 큰 유혹이 될 때가 있다. 아니 있었다.
억울하다고 말하기엔 너무 찌질하다.
#3.
과정과 결과
'과'자 돌림의 두 단어가 서로가 서로의 꼬리를 물고 있다.
몰입을 방해하는 작은 해프닝이 끝났다.
다시 몰입모드로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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