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우뚱 묵상

얍복의 씨름

유산균발효중 2011. 7. 29. 23:32

잘 이해되지 않았던 성품 중 하나.
하나님의 온유함, 겸손함.
성육신? 그래 그렇지. 구원? 그래 그렇지. 인간의 몸? 그래 그렇지.
나에겐 약간의 내러티브가 먹히나보다. 완전 몸으로 이해되다니...


몇 십년간 들로 산으로 굴러먹은 튼튼한 육체를 가진 성인 남자의 환도뼈를 칠만한 힘을 가지고 ,
그 와의 싸움에서 지는 이.
바로 하나님이다. 


수년간 그의 이름을 물어보는 장면에만 눈이 멈추었었는데, 
오늘은 씨름에서 져버린, 진, 지는게 아무렇지 않은.
그 하나님의 천사에 눈이 머문다. 

자신이 만든, 자신의 손바닥위에 있는 그 이를 
이기지 않는 그 성품


어떻게든 하나님을 이겨보려는 나의 성질.
씨름의 긴장감과 막장을 끌고가보려는 악의섞인 의도.
그래도 지그시 눈감아 주는 그 성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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