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일상_시즌1

JIFF를 둘러싼 전주

유산균발효중 2011. 5. 6. 02:19
JIFF에서 보았던 열편의 영화의 라인업은 너무나 훌륭했기에 하나하나의 영화에 달아야할 사족이 많다. (메모해 두었지만 정리된 글은 차곡차곡 올리기로 한다.) 전주를 떠난지 꼭 10년 만에 (물론 중간중간 참석했지만) 이렇게 오롯이 영화제를 위해서만 집에 온 적은 없었던 듯하다. 너무 편안하고 여유있게 즐겼다.  
대학 때는 영화를 마치 더 알아야하고 더 많이 해석해 보아야 할 공부의 대상으로 여겼더랬다. 이러저러한 영역을 돌고 돌아 다최근 다시 정착해보게 되는 영역이 이 영화이다. 물론 8-9년 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수많은 인문학도들이 말하듯, 인간을 더 많이 이해하기 위해 영화를 본다고 한다면, 영화의 형식적 즐거움과 미학적 향연을 모두 맛볼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기술과 형식의 발전을 통해 영화를 보자고 말한다면, 그 안에 숨겨진 엄청난 고민과 이야기들을 놓쳐버리고 말것이다. 이 두가지 모두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때로는 이들과 손 잡고 영화를 보는 방법을 이제서야 생각하게 된다. 꽤나 진지하고 고루하기까지 한 나만의 세계를 다시 한번 변위적 틀짓기 해야 할 때가 왔다. 

어쨌든 이번 JIFF에서는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틀과 라인업 그리고 영화제의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나 할까.
전주의 편안함.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속좁은 일상_시즌1'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05.25. 일상  (0) 2011.05.25
@olympic park  (1) 2011.05.12
만남  (0) 2011.05.05
교회가 주어야 할 것  (2) 2011.04.23
진짜 가짜.  (0) 2011.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