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일상_시즌1

@olympic park

유산균발효중 2011. 5. 12. 18:03
서울 한 복판에서 이렇게 시야가 확트인 카페를 찾기도 쉽지 않다. 
이런 곳에 있으면 햇빛도 한껏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살짜기 영감이 솟아 오른다. 
이 자리는 내가 나름 애용하는 자리인데, 
롤러 스케이트를 강습받는 어린 아이들의 엄마들이 주로 옆에 앉아있다. 
그러면서 강습을 받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교육얘기로 열을 올린다. 

그 옆자리에 앉은 나는 강습 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이 경직되어 있을 거라고 혼자 상상해본다. 
예전에 과외하던 아이들이 농구를 과외한다고 했을때 느꼈던 것 만큼이나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더이상 놀이가 아닌 공부가 되어버린 그것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써지지 않는 글을 계속 곱씹으며 흥분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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