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para-screen

[환상의 그대,2010]

유산균발효중 2011. 2. 9. 18:50



동상이몽을 주제로 한다는 면에서 홍상수와 가까이 있는 우디알렌.

어긋나는 운명과 남들은 다 아는데 자기들만 모르는 모순덩어리 선택을 하며, 스스로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착각하는 인물들의 속물근성도 여전하다.

진실이 아름답다는 말이 얼마나 착각인지를 나레이터로 등장하여 확실히 알려주시기까지 한다. 

나의 실수와 판단 착오를 운명에게 책임전가하고,
'아, 인생이여!'를 연발하지만
착각이나 환상이 없다면 어떻게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까.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는 우디의 재치.
헬레나와 조나단이 핑크빛 미래를 약속하는 벤치에 쓰여진 글귀
'foggy years'


원제와 포스터가 참 맘에 드는 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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