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un-frame

샤갈과 욱진의 환상

유산균발효중 2011. 1. 20. 21:01
<정리중인 글>

요즘 생각하고 있는 단순함에 대해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같은 날 보았던 동양과 서양의 두 거장은 어쩌면 극과 극에 있는 듯 보였지만, 
사실 맞닿아 있었다. 그래서 더욱 반갑고 고마웠다. 나의 생각이 이들의 그림으로 나타나는 기쁨을 누렸다고나 할까.


일단 둘다
당대추상의 길을 벗어나 새로운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물론 추상을 실험한 시기도 있었지만,
추상을 하면 좀 더 인정받았을지도 모르지만 결국에는

거기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여유롭고, 
호젓하며,
도가적인 분위기

불우하지 않은 어린시절을 보낸게 티가 난다.


오늘 보았던 샤갈도 
말레비치와 동시대의 사람으로서 
말레비치의 구축주의적 특성이 나타난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소박하고 일상적인 소재에서 벗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나름 말레비치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 엿보이지만 곧 거기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형태와 색을 맘껏 뽐낸다.


전혀 다른 분위기와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장욱진과 샤갈의 그림을 통해 나는 두 사람의 대가가 만들어놓은 창의적인 세계에 대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가고 
그 과정에서 당대의 주류를 따라가보기도하고,
실패하기도 하고, 등등의 과정을 통해
이들이 독보적인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묘한 동일함을 가진 작가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들의 작품은 너무나도 판이하지만 말이다.

또 어찌보면 너무나 비슷한 소재들이 보이기도 하고.
하여튼 재밌다 재밌어


과감한 구도,
원근법 무시
화려한 원색
동물,가축 등의 토속적 소재
나무
해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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