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우뚱 묵상

동상이몽

유산균발효중 2010. 12. 29. 22:12

베드로와 요한에 관한 사복음서의 말씀들을 따라가다보니, 제자로서의 삶에 대해 또 다시 묵상하게 되었다.예수님의 인격적인 모습과 베드로& 요한의 욕망 가득한 모습이 줄곧 대조되면서, 궁극에는 제자들의 모습이 나 자신에게 투영되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으로 치닫는다. 흑흑

 

인간의 강한 추구심과 열망이 예수님까지도 그 열망의 스펙트럼에 일렬로 세우고 싶어한다는 사실은 소름이 끼친다. 종교심과 열심은 하나님을 자신의 공간에 가두고 그 기준 안에 하나님을 제한한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배반한 사건은 이들이 예수님을 따른 진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제자들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그들의 방식으로 다가가서 관계를 회복하시고, 그들의 잘못된 추구심의 방향을 돌려놓으신다.
이 사도들은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고, 온갖 고통과 고문을 당하다가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부활 후 베드로에게 다시 찾아오신 주님의 질문,
너 정말 날 사랑하니?

제자, 예수님을 정말 사랑하는가.


오늘도 정직하게 질문해봐야 할 문제이다.
오늘도 얼마나 예수님과 동행하는가 혹은 동상이몽의 상태인가 말이다.

'갸우뚱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새 이야기  (0) 2011.01.15
유다서의 시작  (0) 2011.01.03
반전  (0) 2010.11.30
오타  (0) 2010.11.01
참된 실재를 맞이 하는 법  (0) 2010.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