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우뚱 묵상

참새 이야기

유산균발효중 2011. 1. 15. 15:32
#1.

무언가 확증이 필요했던 1월 10일. 마지막일지 모를 면담을 마치고 돌아오며 무참히 짓밟힌 듯한 느낌이 들어 너무나 침울해졌다.잘 정리하여 마무리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말들에 주눅이 들었다. 하나님이 맥체인 본문을 통해 나에게 오늘 하신 말씀은 단지 이것 뿐이었다.
너의 머리털도 세고 있단다.
that's all
위로가 되었지만 여전히 궁금했다.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말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리라.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참새 두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마태복음 10장 26절-30절)

며칠동안 이 말씀이 맴돌았지만 여전히 안개가 걷히지 않는다.


#2.
졸업후 처음으로 학사 예배를 드렸다. 정간사님의 사임에 맞춰 학사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렸다.
정간사님이 설교 본문을 펼치는 순간, 안개가 걷혔다.
본문은 바로 12장이었던 것. 마태복음 본문의 병행구다.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

참새 다섯마리가 두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하나님 앞에는 그 하나도 잊어버리시는 바 되지 아니하는도다.
너희에게는 심지어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니라
(누가복음 12장 2-9절)

한앗사리온에 팔리는 두마리 참새가 다섯마리에 두 앗사리온이라면, 나머지 한마리는 덤으로 끼워주는 참새이다. 참새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말 하찮은 존재였나보다. 한마리에 천원 남짓한 참새.
하나님은 이 참새 한마리도 잊어버리시지 않는단다.




#3. 하나님의 기억하심과 그를 두려워하는 자로 살아가기

12월부터 계속 기도했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삶의 맥락하나와
나의 실패와 여전한 죄악에도 불구하고 나를 기억하시는 하나님.

말씀으로 위로하시고, 정간사님을 통해 또 한번 확증해주심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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