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ㅅㅅ의 영화는 유쾌하고 재밌다.
굳이 그가 이야기 하려는 주제에 천착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기만한 요소를 곳곳에 숨기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물오른 ㅁㅅㄹ의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으며,
여러 등장인물로 분열된 남성의 캐릭터는 늘 그의 영화의 백미이다.
굳이 홍의 영화에 애착을 갖고 있는건 아닌데, 그의 작품은 나오는 족족 열심히도 보아왔다. 그냥 누군가 가려운데를 긁어주고 내숭없이 속시원하게 이야기 해주길 바래서인듯.
다들 홍 영화의 주인공들과 동일한 생각을 하며 살지만, 아무도 그렇게 행동하고 말하지는 않는다는 아이러니.그래서 이들과 통쾌하게 함께 웃을수 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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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 늘 허무맹랑한 꿈을 꾸는 주인공들을 등장시키곤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시'가 모티브로 나오는데,
시인이 애인을 혼자두고 밤마다 시를 조금씩이라도 쓰기위해 꼭 집에 들어간다.
그가 쓴 시는 그리 훌륭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통영의 조악한 카페에서 서로 시를 읊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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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칸에서 '주목할만한 시선'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칸에 올린 우리의 두 영화가 시라는 모티브를 핵심으로 한다는 점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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