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일상_2

손목사 해직

유산균발효중 2017. 10. 26. 18:06

아침부터 충격적인 뉴스에 정신이 혼미하다. 교회 신도들과 부적절한 관계. 일주일 동안 비대위에 의해 밝혀진 여성만 6명. 6명이 다일까? 

그의 설교와 그의 행동을 어떻게 구분짓고 받아들여야 할까? 화목사님 설교 다음으로 좋아하던 설교였는데. 

최근에는 성경강해보다 주제식 강해와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듯해 잘 듣지 않았지만, 다시 시작한 설교 듣기에 그 리스트를 추가 해보려던 참이었는데. 

혹시 고모가 그 교회를 떠난 것도 그 일과 관련이 있는게 아닐까 싶었다. 

참 어렵고 슬픈일이다. 이제라도 해직이 된게 천만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뉴스앤조이의 수많은 성추행 목사들 기사를 읽으면서도, 그래 얘는 그럴만한 놈인데 왜 모르고 당했나 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있었는데... 많이 자유롭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목사 중심적인, 목사의 설교 중심적인 나의 신앙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곳에 살면서 조금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일로 충격을 받는 걸 보니 나도 그 문화에서 자유롭지 못했나보다. 하악하악 한숨만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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