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일상_2

오늘, 용기의 발견

유산균발효중 2017. 1. 27. 07:23

1, 트럼프 취임식에 나타난 보랏빛 영웅

당분간 트럼프 풍자가 온 미디어를 도배할 예정인 듯 보인다. 취임식부터 웃지못할 해프닝 (예를 들어, 취임식 인파를 부풀리기 위해 취임식 사진과 트럼프반대 여성행진의 사진을 바꿔치기 하는 등, 취임식 인파보다 반대행진 인파가 많다니... 후덜덜)의 연속인데, 문제는 그가 '진짜' 대통령이라는 거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7/01/22/story_n_14308880.html

여튼 이런저런 풍자 트윗을 보며 웃음을 터뜨리다가 나를 종결시킨 이 컷 한장! ㅎㅎㅎㅎ남의 대통령이니까 이러고 웃지요. 


2.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연말 내내 순실씨랑 근혜씨 때문에 심려가 많아 다른 뉴스에 귀를 귀울이지 못했고, 뒤늦게서야 박유하교수의 형사재판 최후진술을 읽게되었다. 오늘 그녀의 무죄선고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아직 지난한 과정들이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동안의 시간이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니 가슴에 돌이 꽉 얹어지는 느낌이다. 아래는 최후진술의 전문인데, 시간을 들여 읽어볼만하다. 

http://www.huffingtonpost.kr/yuha-park/story_b_13777984.html

사실 제국의 위안부라는 책을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논의들에 왈가왈부하기는 비양심적이라 생각했다. 나스메소세끼를 전공했다는 이유만으로 뭔가 주관적인 편견(나스메 소세끼를 전공한 이가, 인간에 대한 감정적이고 편향된 태도와 생각을 가질 수 없을 거라는 판단)을 갖고 있었다. 그 책을 읽을때까지 판단을 유보해야지 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글을 읽고나니 나의 편견이 맞았다는 확신이 든다. 가치판단을 떠나 적어도 학자로서의 양심과 다양한 관점을 바라볼 수 있는 깊고 성실한 공부가 그녀를 지탱하고 있다는 믿음. 미리 알아 지지하지 못한 것이 미안할 정도로. 아마도 그런 내공이 이런 힘든 시간을 견디게 한 것이 아니었을까? 

https://cldup.com/upJTpO4a_q.pdf

그리고 뒤늦게 읽은 제국의 위안부. 비록 몇몇 단어들의 삭제판이긴 하나 책전체를 웹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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