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우뚱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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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발효중 2015. 5. 11. 05:00

몇주 전, 산책길에 발견한 3분거리에 있는 교회. 복음주의 연합에 가입되어 있는 에반젤릭교회임을 확인하고, 몇주간의 미루기 시간을 지나 오늘 발을 디뎠다. 아마도 우리같은 외국인이 자주오는 교회는 아닌 듯했고, 지역교회의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담임 목사님은 나이 많고 말도 많으신, 전형적인 목사님 느낌이었고, 설교를 하신 흑인 목사님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때를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해 차분하지만 분명한 어조로 설교하셨다. 중간에 흐름을 잠깐 놓치기도 했지만, 진지하게 성경말씀을 전하고 있었고 군더더기 없고, 복음에 대한 확실한 선포가 맘에 들었다 .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가 보내온 기도편지를 읽고, 교회의 크고작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 반주자 아저씨는 마치 풍금을 치던 아저씨 음악 선생님같아 보였다. 대전에 자신의 친척이 TGV 사업차 가 있었다던 아줌마는 싹싹하고 즐겁게 인사를 전했다 .

이곳 교회들은 한국교회에 비해 성찬을 자주한다. 이 교회도 (오늘만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배의 마지막은 성찬이었다. 성찬을 나누며 읽었던 이 말씀, 예수님의 죽음을 기념하라는 말씀이 보다 적극적인 동사로 쓰여있어서 줄을 그었다. 기념하라는 말은 선포하라 혹은 알리라로 되어 있었다 .그가 오실때까지. 교리공부를 하며 어렴풋 묵상했던 성찬의 의미가 다시 한번 새겨진다. 예수님이 오실때까지 그의 죽음을 알리고 선포하라는 말씀, 

말씀과 성례가 있는 교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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