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일상_2

해변 풍경 일지도... 모르는 숲속풍경

유산균발효중 2014. 8. 4. 05:11








여름이면 파리에서는 바다로 바캉스를 떠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센 강변에 모래를 가져다가 해변 무대를 만들어준다. 거기서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바다인 것처럼 앉아 일광욕과 모래놀이를 즐긴다. 바닷물이 없는 해변이 가능할까? 뭔가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정해진 각본에 따라 연기하는 배우들처럼 어색하고 불편할 것같은 그 이미지.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수평선을 보지 않고 덩그러니 누워서 해수욕을 할 수 있나?

근데, 오늘 본 저 장면은 퐁텐블로 시청에서 만들어 놓은 해변.
신기하게도 그냥 모래가 있을 뿐인데. 사람들은 와서 비치볼을 하고, 아이들은 마치 해변에서 처럼 물놀이를 한다. 그런데 너무 자연스럽다.
그냥 배경이나 기구에 상관없이 어디서든 자유롭게 노는 이들의 문화때문인가보다.
여전히 기구와 여건, 상황이 구애받는 나의 놀이가 너무 경직되어 있음을 자각했다.


그리고 여기로 말할 것 같으면, 왕이 사냥을 즐기던 야생의 숲. 퐁텐블로 한 복판! 캬아악!
숲과 해변이 공존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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