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 노통의 특이한 문화적 이력이 반영된 흥미로운 에세이. 벨기에 대사관의 딸로 일본에서 5살까지 자랐던 아름다운 기억은 일본을 되찾고 일본인과 일본 문화에 대한 호감을 느끼게 하며 심지어 일본인으로 살아가고픈 마음에 일본으로 돌아오게 만든다. 그녀가 만난 일본 갑부총각 린리는 철저하고 규범적이며 가장 급진적인 외향에 숨겨진 폐쇄적인 정서를 지닌 일본을 대변한다. 그에게 호감과 흥미를 느끼지만 그녀가 원하는 것은 자유로운 문화적 교류와 호기심을 채워줄 만한 요소들이었을 뿐. 사랑이라는 것조차도 구획에 딱딱 맞는 문화는 사실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에덴동산이라는 아름다운 공간에 결국 아담과 이브는 없는.... 후지산을 오르며 자연 본능을 느끼는 그녀가 공감이 되면서도 한편으로 한 개인이 가진 민족적 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