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13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이유는 전혀 다른 의도와 동기로 이 상황을 내가 점령해야 할 목표로 몰아붙이기 때문에. 그것이 나의 만족이든,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든, 심지어 하나님 앞에 가져가기 위함이든간에. 그냥 사랑, 그자체 가장 완전한 사랑. 그것만 있으면 된단다. 삶의 기준이지. 누군가 나에게 어려운 질문을 할때. 자신의 선택의 잣대를 사랑에 영점 맞추어 놓으면 좀 더 명확해지리라. 나의 말이 사랑에서 나온 말인지 아닌지 나의 선택이 사랑에서 나온 선택인지 아닌지 나의 생각이 사랑에서 나온 생각인지 아닌지 나의 비판이 사랑에서 나온 대안인지 아닌지 내가 맺는 관계가 사랑에서 나온 관계인지 아닌지 선교사님과 지난주 이야기 하면서 동기점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포장해내기 쉬운 대답을 하기 싫었다..

갸우뚱 묵상 2010.04.20

next step

섭리에 대한 말씀을 들을 때는 늘 균형이 중요하다고 긴장해왔다. 예레미야 시대에 우리야라는 선지자가 있었다. 그는 예레미야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했지만, 쫓겨 도망가고 죽임당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사역이 실패인가? 우리는 그렇다고 종종 판단해버린다. 예수님의 애제자 세명이 있었다. 베드로, 요한, 야고보. 초대교회의 수장인 베드로, 주옥같은 가르침을 남긴 요한. 야고보는 이들이 이렇게 특별한 사역을 하는 동안 무얼했을까? 그렇다고 해서 야고보가 예수님의 애제자가 아닌가? 우리는 종종 야고보를 망각한다.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말씀에 숙연해지던 아침. 그리고 누군가로부터 들은 우연한 말씀 그리고 마음의 울림. 이 모든 것이 모여 다음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긴장하며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흘러넘..

갸우뚱 묵상 2010.04.08

숨바꼭질

안식일 다음 날, 즉 한 주의 첫 날 동틀 무렵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갔습니다. 그때 강한 지진이 일어나고, 하나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왔습니다. 그 천사는 돌을 굴려치우고, 그 위에 앉았습니다. 그 모습은 번개와 같았고, 옷은 눈처럼 희었습니다. 경비병들이 그 천사를 보고 두려워 떨었고, 마치 죽은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천사가 그 여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 예수님은 여기 계시지 않다. 말씀하신대로 다시 살아나셨다. 와서 예수님이 누우셨던 곳을 보아라. 그리고 빨리가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리고 먼저 갈릴리로 가셨습니다. 거기서 예수님을 뵐 수 있을 ..

갸우뚱 묵상 2010.04.04

기름진 말

나를 두르고 있는 한겹의 사람들이. 겪고있는 인생고. 고난과 고통이라는 이름으로 반죽했지만, 막상 맛을 보니 선택과 합리화였던 그 것. 돌려보낼 수 없는 손님, 무례한 손님까지도 환대하라고 하셨으니, 그에 대한 나의 태도는 환대. 고난은 선물이고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라는 힘없어 보이는 말이 현실을 움직이는 힘임을 보여주는게 그가 해야할 일. 결단을 해야할 때는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게 삶의 원리. 그러므로, 이제 단호해야할 시간. 그리고 기름진 말로 상황을 부풀리지 말 것.

갸우뚱 묵상 2010.03.29

밥상 차리기

빠삭하게 계산 잘하는 빌립이나, 현실과 이상의 거리가 땅과 하늘만큼 먼 안드레처럼. 내가 내 놓는 빤한 대답이 얼마나 초라한지. 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그것을 떼어내고 남은 것을 거둔 이들도 바로 그들이었지.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들고 날렵하게 앉는 사람말고, 재료를 구하러다니고, 손수 다듬고, 끓이고 볶고 조리고, 상에 내놓는 일도 해야지. 그게 진정한 제자라지.

갸우뚱 묵상 2010.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