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난 늙으면 잔소리가 심해질 내 모습에 공포에 떨곤한다. 경리할머니 같이 따뜻한 글을 쓰는 이에게도 이런 천성이 있었다니. 그건 그렇고 2008년이 기억에 남을 만한 또 다른 이유가 되어버린 박경리 할머니. 박경리 선생의 유고시집에 실린 글 중. 쫙 폈을 때 나온 시. 마치 성경을 한번에 펴서 나온 부분이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 것처럼. 후훗 ---------------------------------------------------------- 천성 남이 싫어하는 짓을 나는 안했다 결벽증, 자존심이라고나 할까 내가 싫은 일도 나는 하지 않았다 못된 오만과 이기심이었을 것이다 나를 반기지 않는 친척이나 친구 집에는 발걸음을 끊었다 자식들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싫은 일에 대한 병적인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