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같이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들의 고백보다 저 멀리 떨어진 TV속의 연예인이 하는 말이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시대가 되었다.
박진영의 (신앙?)고백을 담은 신곡이 꽤나 히트인가보다. 누군가 이야기하는 말을 듣고 검색해보니 과연 그렇다. 몇해전 토크 쇼에 나와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했는데, 3년동안 이스라엘을 오가며 나름 진지하고 깊이있는 공부를 했더랬나보다. 논리적인 언변과 사회적인 성공이 조금 더 보태져서 그의 말들이 사람들에게 더욱 신뢰가 가고 힘이 있게 느껴진다. 그리고 박의 마지막 대사는, 머리로는 믿겠는데 마음으로는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아마 그에게 필요한 것은 98%를 뒤집을 수 있는 그 2%일게다.
우리는 그처럼 열심히 공부하지도(사실 난 소시적에 열심히 해봤다), 궁금해하지도 않는 질문에 대해 그분의 전적인 은혜로 믿음이라는 답을 얻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성령의 일하심이 우리의 시대에 필요한 이유를 그가 증명해 보였다.
그리고 아무런 노력과 댓가 없이 얻어낸 그 답에 더 정직한 맘으로 응답해야하리라 생각했다.
#2. 오늘 모임에서 읽었던 본문, 고향에서 예수님은 자기와 유년시절을 보내며 함께 먹고마시던 동네 사람들의 편견과 완고함을 만난다. 예수님은 단순히 구약의 예언을 해석하는 지혜를 보이신 것이 아니다. 이사야가 예언한 그가 자신 임을 선포하신다. 예수님과 가장 가까웠던 이들은, 단순히 화를 내는 것을 넘어서 매우 호전적인 기세로 죽이려고 달려든다. 유진 피터슨의 해석에 따라, 예수님을 목수(just a carpenter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상으로 볼 수 없었던 그들의 완고함. He couldn't get over their stubborness. 그것은 예수로 하여금 아무 이적도 행하실 수 없게 만들었다.
완고함이라는 단어. 지금 내 맘을 그대로 문자화 한 것 같다. 이곳에 처음 왔을때 사람들에게서 느꼈던 그 분위기를 내가 익숙하게 답습하고 있다. just... 라는 말을 내세워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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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 이 주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걷다가 남은 단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