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의 발자국을 따라 걸어보니, 왜 그가 이곳을 사랑했는지 알 것 같았고, 나에게 색연필과 스케치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참 오랜만에 했다.
꼬맹이들이 꽃밭에서 모네의 정원과 수련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중이었다.
벤치에 앉아 한참동안이나 멍하니 바라보았다. 모네의 색깔을 찾아보려고 열심히 두리번 거렸다. 시간이 멈춰버린 비현실적인 장소같다. 살짝 덜 핀 연꽃이 예뻤고, 온갖 종류의 형형색색 정원의 꽃들은 어지러웠고, 담소를 나누는 노인들의 모습은 소풍나온 고딩들의 모습보다 활기찼다.
모네의 무덤에 드리운 작고 파란 꽃마저도 모네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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