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학기의 시작은 의례 등록금 투쟁과 함께한다.
MB정부의 이런저런 현안 중 교육 정책은 가히 입이 쩍~~쩍!벌어진다.
역설적이게도 등록금 투쟁에 참가하는 이들은 알바를 하지 않고도 등록금을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이들.
정작 등록금 투쟁의 수혜자들은 그 시간에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위해 방학을 탕진하고,
수척해진 몸과 마음으로 학기를 보내며 그 방학의 결과물을 탕진한다.
탕진의 연속.
이것이 캠퍼스 빈민의 삶.
이것이 바로 내 이야기라며, 어제는 캠퍼스 빈민인 나를 슬퍼하고
그리고 오늘은...
육체 노동의 댓가로 주어지는 최저임금을 차마 시간과는 바꾸지 않겠다는 하향선을 그으며,학벌사회를 욕하면서도 학벌로 과외해서 먹고사는.
이미 빈민과는 먼 삶을 살고 있는 나를 냉소한다.
외적으로, 절대적으로 홈리스이자 빈곤한 88만원 세대이지만,(88만원이라도 받아봤으면!)
내적으로, 상대적으로는 가장 호화롭게 살고있었던 것이다.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