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beyond-letter

유산균발효중 2012. 9. 9. 16:42

몇 달전에 ebs 다큐프라임에서 내향성과 외향성에 관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내가 사람들에대해 갖고 있던 의혹을 조금은 풀게 해 준, 속시원한 프로그램이었다. 

이 주제에 대한 책이 나왔다. 수전케인이라는 여자 변호사가 7년 정도의 시간을 들여 연구한 결과라는데, TED 시즌 오픈 강의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단다. 단순히 유행하는 자기개발서같아서 안읽었는데, 알고보니 요 내용이었더라. 

일반적으로 알고있듯, 외향형이 늘 말이 많고 감정표현이 솔직하며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고/ 내향형은 수줍음 많고 혼자있는 것을 좋아하며...등등등의 도식으로는 이 둘을 이해하기 힘들다. 

수전케인이 설명하는 방식은 외부 자극에 대한 민감도이다. 내향형의 사람들은 외부의 작은 자극에도 지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것을 크게 느낀다고 한다. 인구의 1/3이 내향형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사회 특히 학교나 직장에서는 외향적인 사람들을 선호한단다. 수전케인은 이러한 경향에 대하여 도시화라는 원인을 꼽는다. 농경사회 , 소규모사회에서 서로를 속속들이 알았던 것에 비해 서로를 잘 모르는 도시에서는 자신을 얼마나 표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떤 성향이 좋다 나쁘다의 결론이기보다, 통념상 좋게 평가되는 외향성에 대하여 다른 측면을 제시하고 내향형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들에 대해 설명해준다.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통찰력있는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에 대해서 말이다.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내가 늘 가졌던 의문/ 수많은 사람들의 긴 대화에서 속시원하지 않았던 이유/ 혼자 있는 시간에 울리는 전화벨이 무서운 이유/외향적인 척하다가 나 자신을 비관하게 된 이유/ ㅋㅋㅋ 를 그럴듯하게 설명해준 책.


-수전케인, 콰이어트, 다큐프라임, 내향/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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