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para-screen

[말하는 건축가]

유산균발효중 2012. 4. 12. 01:26

이런 사람들의 삶을 훔쳐보고 감히 무언가 말한다는 것은 사족이다. 
정기용은 건축가로서 그곳에 살아가고 있던 사람들의 요구를 '공간'으로 번역했다. 
패티쉬적인 건물이 난무하는 이 도시에 자연과 햇빛과 바람에 고마워하는 이가 건축가로 있었다는 것에 새삼 감사하다. 

그가 하나님에 대해 아는지 모르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삶이 너무나 복음적이게 느껴졌다. 숙연해졌다. 
막상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는 무덤덤했는데, 집에와서 곰곰이 한 장면 한 장면이 되살려질때마다 눈물이 고인다. 

그리고 그의 집 거실을 비추던 한 줄기 가느다란 빛도.








@cinec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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