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일상_시즌1

추석 연휴

유산균발효중 2011. 9. 13. 14:59
아빠 없는 첫 명절을 보냈다. 
게다가 우리집의 분위기메이커마저 없이.

엄마는 쿨하게 볼일 다보고 천천히 오라고 말했지만, 진짜 내가 그랬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외롭고 적적해했었단다.
이모는 "언니가 너무 씩씩하니까 그래"라고 위로했다지만,
나 역시 주위 사람들로부터 그런말을 정말 많이 듣는다.
"니가 씩씩해보여서 그래."라는 말.

엄마와 누워 새벽서너시까지 이야기를 했다.
친구가 되어 이야기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 좋다.  
그래, 
그냥 이런 정도를 여유라고 해두자. 
그리고 스물아홉 생일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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