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로 빠진다'는 관용구와 너무 잘어울리는 여정이었다.
애초에 여행이란 이름을 붙이기는 어려운 일정이었는데, 말그대로 삼천포에 빠져버렸다.
권태로운 서울 아이들과 너무나 대조적인 삼천포의 초등학생들.
이들을 보고나니 '권태'라는 말이 온몸으로 와닿았다.
이렇게 활기찬 '인간'을 본게 실로 얼마만이던가.
남해 만이 가진 푸르름을 만끽하고.
그 공원에 잘 어울리는 박재삼 문학관의 발견.
막상 읽지는 않고 담아오기만 했는데, 이 시 읽어보니 꽤 쓸쓸하구나.
삼천포대교를 지나 조용한 한 마을.
그리고 일몰.
2011. 06. 03. @ 삼천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