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에서 사람들을 실어나르던 소가 길 중간에 멈춰서 끄억끄억 울어댔다.
소의 울음소리를 그렇게 크게 가까이서 들은 것은 처음이었다.
저러다가 늪으로 뛰어들 것 같아보였다.
소를 몰던 할아버지의 말로는 소가 너무 더워서 더이상 못가겠다고 한단다.
소는 사람에게 말을 한다.
그 말은 소와 함께 하는 사람만 알아들을 수 있다.
주인에게 투정부리는 소의 목소리.
한참이고 들어보았다.
우포늪의 소를 보며, 예전에 보았던 이 영화가 떠올랐다.
지나치게 관념적이고 불교를 형상화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조금은 거부감이 들었지만, 소의 연기와 여백 가득한 화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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