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드보르의 책을 다시 곱씹으며 un face book 해버렸다.
'스펙타클사회에서 추방당하는 것조차 우리에겐 불가능하다!'
조금 충동적인 선택이었지만, 계정 비활성화 페이지에서 친구들의 프로필 사진과 함께, 'XXX님이 아쉬워합니다'라는 말에 정이 확떨어져 그나마 미련없이 떠날 수 있었다.
인맥 중심의 한국사회에서는 모든 매체들이 타인과 일상을 공유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듯 하다. 친구, 친구의 친구, 친구의 친구의 친구를 모두 긁어모아도 몇명 되지도 않는 주제에 사실 가입 탈퇴 사이엔 어떠한 변화도 없다.
다만 수도 없이 날라오는 단체문자 같은 정보에 공유할 수 없는 또 다른 괴리감을 느낄 뿐.
어쨌든 face off 했고 광장보단 밀실이 좋다.
이놈의 왕따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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