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 글은 나의 분노에 대한 정당화로 읽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오늘 J와 나눈 대화를 통해 다시한번 분노없는 아니 분노를 깔끔함으로 감춘이들의 비겁함을 생각하게 된다.
서울에 와서
개인적인 사정을 모른채로 공적인 일로 사람들을 만나면서(물론 교회에서의 관계도 포함이다) 느끼는게 정말 화를 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익명의 타인에게는 굳은 얼굴로 대하지만
얼굴을 맞대는 이에게 저항하거나 그를 부정하거나 분노하는 일은 전혀 없다.
주일 말씀을 들으며 들었던 의문을 덧붙여...
사람들에 대해 느끼는 이런 미움과 환멸이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는 것일까요? 아직 나의 교만함 때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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