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un-frame

[광주비엔날레2010-만인보]

유산균발효중 2010. 10. 11. 21:23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데 수렴된다.

 

내가 생각하는 이번 비엔날레의 가장 큰 한계이자 오점은 주제에 있다.

고은을 띄워주기 위한 정치적 전략의 일부로 받아들이면 자연스럽긴 하지만.

만인보10000lives라는 제목은 모든 이미지를 포함시키고자 하는 전략이 노골적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번 비엔날레는 신선하고 젊은 작가들의 작품과

이미 스타의 명성을 누리는 작가들의 작품이 적당히 잘 녹아있다.

각 전시실마다 컨셉이 잘 잡혀있고,

거대한 규모에 비해 대체적으로 흐름이 끊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획이 돋보인다.

 

 

 

광주라는 도시가 가진 아픔에도 귀를 기울이며,

역시 세계적으로 동일한 역사를 겪어온 나라들의 민주화과정을 담은 작업들이 눈에 띤다.

이런 면에서, 이미지 더 정확하게 예술이 삶을 반영하고, 구성하고 보존해 나간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인상적이었던 작가는 기회가 되면 다시 포스팅해야겠다.

대신.

 

 

 

 

잉여인간 프로젝트를 통해 그린 초상화

 

누군가가 광주를 다녀왔다는 나의 말에

무엇을 먹었냐고 물었다.

-

광주에서도 싼균은 노숙청년이자

맛집과는 거리가 먼.

배낭여행자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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