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는 하나의 커다란 원을 그리며 서로가 서로의 꼬리를 물고 커졌다 줄어들었다 반짝였다 어두워졌다
어쩌면 그는 원숭이유령이기도하고, 죽은 아내이기도하고, 추한 몰골을 가진 공주이기도하고, 잉어이기도하고,
그 모든 것은 깊은 숲속 어딘가 동굴에서 흘러나오는,
아주 쫄쫄 흐르는 그 물에서 시작된 것이리라.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서 얼굴을 맞대고 울기도하고 웃기도하고 두려워하기도하고 서로의 몸속으로 빨려들어가기도한다.
기억, 꿈, 환생, 신비로움, 자연의 야만, 죽음,
동양이라는 판타지가 서양인들에겐 아직 창조의 즐거움을 불러일으키는 미개척지일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곧 누군가의 무분별한 학살로 소멸될 것이다.
분미 아저씨는 그때 어떤 얼굴로 우리앞에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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