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un-frame

Diorama@palais de tokyo

유산균발효중 2017. 9. 28. 07:51

디오라마(Diorama)는 19세기에는 이동식 극장 장치를 의미했으나, 현재는 3차원의 실물 또는 축소 모형을 말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한다. 디오라마는 종종 관련 취미로 제작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모형 군용 차량', '미니어처', '피겨 모형', '모형 비행기', '스케일 모델' 등이 있다.(위키)

디오라마라는 말은 생소하지만, 조금 익숙한 미니어쳐 라는 말로 치환해 볼 수 있겠다. 미니어쳐는 통상 상업적이고 콜렉션 등의 고급취미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말인데, 팔레드도쿄의 이번 전시는 디오라마를 예술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하나의 역사를 서술하는 목적으로 구성되었다. 가상현실이나 3D가 이미 식상한 유행처럼 되어버린 현실에서, 디오라마가 현대사회의 고도의 기술이 만들어낸 '최첨단' 장치는 아님을 보여주는 전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만큼 디오라마는 유구한 역사를 띤다. 물론 여러 장비와 기술의 발전으로 조금 더 정교해진 것은 맞지만, 디오라마의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정만큼은 변하지 않은 듯 싶다. 

특정한 장면의 재현을 넘어서 인종문제, 환경보호 문제 등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이슈들까지 논쟁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주인공이 처음으로 밤에 살아나는 박물관을 마주한 순간을 편집한 비디오 클립이 이 전시의 프롤로그 작품이며, 에필로그는 트루먼쇼에서 트루먼이 자신이 살던 스튜디오의 문을 박차고 나가는 장면이다. 

전시는 이 두 문 중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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