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정원 중 하나인 로댕미술관 정원.내부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을 한 로댕미술관을 무료로 개방하는 날이다. 집에서 다소 먼 거리이기도 하고, 미술관 안에서 덩치 큰 유모차와 함께 다니는게 왠지 민폐인것 같은 생각에 좀 주저했는데, 이럴때마다 부채질하는 사람은 김.
늦가을 날씨와 잘 어울리는 로댕의 조각들. 겨울을 맞아 모든 잎이 갈색빛으로 물들여 바닥에까지 스며들게 되어버린 나무들 사이를 걷노라니 신생아와 다를바없는 내 일상에 복잡하고 우울한 감정들의 자리가 허용된 것만 같았다. 기분좋고 사치스런 우울함을 느끼며 오늘의 산책 끝!
그리고 늘 주목하게 되는 로댕의 손과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