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일상_2

현장, 기록

유산균발효중 2015. 11. 16. 07:16

테러가 휩쓸고간 파리의 분위기와 나의 느낌을 잊지 않기위해 거칠게나마 기록해둔다. 


장면1. ​오늘 아침 키오스크. 

신문을 사들고 나오는 이들이 평소보다 훨씬 많이 보인다. 프랑스 신문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신문을 전시(?)해 놓았다. 기억과 문자적 기록을 중시하는 이들의 문화. 학교 알림메일을 통해 E.발리바르가 쓴 테러에 관한 글이 배포되었다. 

두번의 테러를 겪으며 이 사회와 한국의 문화적 차이 (사회적 담론의 생산)를 더 많이 느끼게 된다. 국가가 오피셜하게 정해진 통로를 통해 (대통령 담화와 같은) 정보를 대중과 공유하되, 정확한 팩트가 나오기 전까지는 매체를 통해 추측성 내용을 보도하지 않는다. 실제로 사망자 수나 테러발생 장소, 신원등에 대해 어떠한 추측성 내용도 보도하지 않는다. 사적인 차원에서는 넓은 스펙트럼의 담론이 공존하는 문화. 개인의 사유와 발언을 존중하는 문화.

그러나 이런 비극적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무리는 어디에나 있다. 사르코지의 행보가 주목되는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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