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un-frame

함부르그 반호프

유산균발효중 2015. 1. 21. 09:49

옛 기차역을 개조해서 만든 베를린의 현대미술관, 함부르그 반호프는 미술관이 있을 것 같아 보이지 않는 큰 역과 공사장이 휑하게 펼쳐진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었다. 기차역의 외관을 그대로 두고, 공간을 분할하기 보다는 통째로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한 공간을 크게 남겨둔 것이 인상적이었다. 베를린은 무엇이든 크다. 거인왕국에 온 것 같다. 현대미술이라고는 하지만, 독일의 현대미술이 뭘까? 요셉 보이스는 아무래도 화석으로 남겨두어야 만하는 무게인듯하다. 그의 작업에 할애한 공간이 가장 크다. 그리고 또 다른 전시실은 워홀의 거대한 작품들이 시원시원하게 걸려있다. 무엇보다 안젤름 키퍼의 작업은 독일에 왔다는 느낌을 준다. 칸트를 비롯한 철학자들의 초상을 이용한 작업이나 오브제를 모래와 함께 붙인 작업들은 인상적이었다. 

이곳에 온 큰 수확은 하룬 파로키의 전시를 본 것. 

대략의 분위기는 이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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