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un-frame

la nuit des musées

유산균발효중 2015. 5. 17. 06:30

일년에 한번씩 오월의 세번째 토요일에 파리의 뮤지엄들이 밤에 손님들을 맞이한다. 유료 방문자들이 다 나갈 무렵인 7-8시정도에 시작해 무료로 새벽 1-2시까지 개방한다. 물론 늦으면 이렇게 길게 늘어선 줄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ㅎㅎ 작년엔 그랑팔레에 갔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여튼 올해는 토욜 수업을 마치고 가야해서 동네 가까운, 늘 지나치지만 차마 입장료내고 들어가지 못했던 자연사 박물관에 갔다. 이런 류의 뮤지엄은 우리집 어린이에게 즐거움을 주는 장소.박제가 아니라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일련의 동물들이 건물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3층까지 이동하면서 뷰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이 동물행진이 즐거움을 준다. 

각 층은 다윈이 정리한 종에 따른 진화를 '학습'할 수 있도록 매우 가지런하고 다양하게 동물들의 화석과 모형이 배치되어 있다. 특별전으로 원숭이에 관한 전시가 열리는데, 원숭이과의 동물들의 역사와 종류는 물론 동물학자들이 실제로 야생에서 이들을 관찰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손에 잡힐듯한 설명들로 이어진다. 그리고 대단원의 막은 환경보호라는 도덕적 결말이랄까. 

밤에만 느낄 수 있는 조명의 아름다움+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한장면에 들어온 듯 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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