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일상_2

je suis charlie*

유산균발효중 2015. 1. 10. 07:00

파리에서 벌어진 테러극, 3일동안 17명의 목숨을 가져간 채 IS소속의 테러범들은 죽었지만, 여전히 프랑스는 그들이 남긴 수많은 질문들로 들썩이고 있다. 샤를리 엡도가 리베라시옹과 르몽드의 재정적 지원으로 다음주 다시 발행된다고 하는데, 이미 예약자가 10만을 넘었다. 평소 그들이 찍어내던 부수는 6천이었다. 오랜 시간동안 위협에 시달리면서도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의견과 정치 사회적인 풍자 혹은 조롱을 서슴지 않았고, 이미 경찰들의 보호를 받으며 잡지를 발간하고 있었다. 

자유가 가장 중요한 가치인 이 나라의 국민들은 일차적으로는 죽은 자들에 대한위로와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를 외치며 모두 거리로 나왔다. 

테러가 일상화 된 나라에서 온 친구는 이 일에 대해 심드렁하다. 150명의 아이들을 학교에 가둔채로 죽인 테러범들을 뉴스로 보아온 그에게 이 사건은 그리 충격적이지 않나보다. 

다인종 다종교 다민족 국가가 가진 사회 갈등과 그것을 풀어가는 이들의 모습이 관전포인트가 되겠다. 

아마도 유대인을 겨냥했을 두번째 인질극에서는 동시에 이슬람 점원의 도움으로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도 회자 된다. 

이슬람들은 우리는 저들과 같은 사람들이 아님을 선언하며 이 과정에 함께 한다. 

아마 이것은 당분간 프랑스에서 수면 위로 떠오를 수많은 인종갈등의 시작이겠지.(그동안은 수면 아래에 있었다는 이야기) 또한 극우정당이 활개를 펴개 될 빌미를 마련해줄 최고의 사건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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