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일상_2

농도조절

유산균발효중 2014. 11. 7. 06:46


각종 차나 커피에 비해서 우유를 좋아하지 않는다. 우유가 들어간 커피는 잘 마시지않는다. 왠지 밥대신 먹는것 같은 느낌?

영국식 티에는 우유를 섞어마신다고하니, 어떨지 궁금했다. 사실 집에서 자주 마시는 얼그레이에 집 냉장고에 있는 우유를 타면 되는 것을.
뭔가 이런곳에 앉아 모두들 마시는 모습처럼 하면 진정한 잉글리쉬 티를 음미할 수 있겠지했다. 옆에 앉은 사람들이 넣는 우유의 양을 확인하고, 농도를 맞춰본다. 뭔가 밍밍하다. 설탕을 넣어야하나? 아! 그래서 모든 테이블에 이 큰 양념병이 있구나? 과감하게 훅 넣어본다. 무엇이든 설탕이 든 것을 좋아하지 않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오늘은 '오리지널' 그들이 먹는 걸로 먹어보련다. 으악, 그런데 맛이 없다.
얼그레이를 좋아하는데도..맛이 없다.
우유맛 때문에 뭔가 느끼하고 어설프게 들어간 설탕이 안어울린다. 스콘은 배가불러 못 먹겠다.

극단의 대책으로 한번더 주위를 살피기.
우유를 안넣는 사람들도 종종 있구나. 허허허
취향을 만들기위한 시도의 과정이랄까.
오늘의 농도조절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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