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인상

Rouen

유산균발효중 2014. 10. 11. 06:28

모네가 시시각각 변하는 빛에 따라 색을 달리하여 그렸다는 그 대성당의 내부는 초록빛 스테인드글라스 덕분에 지루하지 않았다.
플로베르가 마담보바리를 찾아오게 했던 이곳은 <대성당>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소박하고 겸손하게 보였다.





잔다르크가 가진 전사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재연한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노아의 방주처럼 안전하고 따뜻한 이곳은 제주도에서 보았던 방주교회를 떠오르게했다.
한참동안이나 앉아있었다.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건물의 전체 모양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갑옷과 창, 그리고 방패가 잔다르크라는 이름이 주는 어감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김을 위한 한 컷. 후앙의 자전거는 빨간모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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