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에서 보았던 열편의 영화의 라인업은 너무나 훌륭했기에 하나하나의 영화에 달아야할 사족이 많다. (메모해 두었지만 정리된 글은 차곡차곡 올리기로 한다.) 전주를 떠난지 꼭 10년 만에 (물론 중간중간 참석했지만) 이렇게 오롯이 영화제를 위해서만 집에 온 적은 없었던 듯하다. 너무 편안하고 여유있게 즐겼다. 대학 때는 영화를 마치 더 알아야하고 더 많이 해석해 보아야 할 공부의 대상으로 여겼더랬다. 이러저러한 영역을 돌고 돌아 다최근 다시 정착해보게 되는 영역이 이 영화이다. 물론 8-9년 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수많은 인문학도들이 말하듯, 인간을 더 많이 이해하기 위해 영화를 본다고 한다면, 영화의 형식적 즐거움과 미학적 향연을 모두 맛볼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기술과 형식의 발전을 통해 영화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