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일상_2

2시간 전

유산균발효중 2014. 2. 18. 04:29

배터리 방전이 2시간 남았다. 우여곡절 끝에 2시간 후 우린 프랑크ㅍㄹㅌ로 아니 그 근처 어떤 도시로 출발하게 될 것이다. 파리도착 일주년이든 결혼 이주년이든 뭐든 기념하는 이름을 하나 붙여야 이 출발이 정당화될 것 같다. 사실 지금 심정은 맘속에 돌덩이 하나가 푹 떨어진 기분이다. 3월 시작과 함께 학교에 보내야 하는 서류들과 오늘 오전 신청한 불어시험 날짜, 결석해야하는 3일간의 수업 그리고 오가는 물리적 시공간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기대한 시간이다. 몇 달째 충분한 영적해갈을 경험하지 못했고, 사랑해마지않는 그분의 설교를 들을 수 있다.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어느 것에도 집중할 수 없는 이 실타래들을 바늘귀에 넣는 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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