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내내, 마치 쪼글쪼글한 모양의 풍선에 숨을 불어 넣는 기분이었다.
볼 품없는 고무가 숨을 불어 넣을 수록 더 매끈하고 아름답게 변하는 모양을 보고 있노라면,
그것이 커지고 매끈해질 수록 선명하던 색이 얼마나 희미해져 가는 지를 깨닫지 못하게 된다.
풍선은 그 과도한 압력과 숨을 이길수 있을 만큼 질기지는 않음을 망각하는 순간,
그 풍선은 터져버린다.
그들이 살았던 구역이 역설적이게 레볼루셔너리 로드이며, 진정 그녀를 이해했던 것은 주인집의 자폐적이면서 파괴적인 정신병자 아들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여전히 혁명적인 선택과 삶이 환대받긴 힘들다는 반증이 아닐까.
삶과 희망에 대한 이 영화의 냉소에 난 오히려 다시한번
"계획에 대한 도그마적인 믿음이나 자기 합리화 없이 살아가기"
+ "일상에 다시금 의미를 부여해보기"로 응대 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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