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우뚱 묵상

찾는 이의 자세-서칭 포 슈가맨에 부쳐

유산균발효중 2013. 4. 13. 16:39

그렇게도 오랫동안 노래를 불렀던 이 영화를, 불금을 맞아 이곳에서 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고린도후서의 말씀을 묵상하며, 다시 그의 모습이 되살아난다.

그를 떠올리게 되는 이유는 , 

무명의 한 천재 뮤지션이 지구 반대편 남아공의 영웅이자, 민주화 문화를 이끈 아이콘이 되었다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나, 알고보니 그는 철학을 전공했고, 공사장 인부로 살아가며 시장 선거에 나가거나 사회 활동을 이끄는 심지 굳은 사람이었다는 영웅적 스토리 때문이 아니다. 

어쩌면 그의 노래는 미국에서 일어나던 반문화운동의 흐름을 고스란히 타고 있는 노래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며, 꿈이 좌절되었으나 행복하게 더 보람있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천재적인 현자에 대한 수많은 전형적 스토리들 중 하나 인지도 모른다. 

나의 마음을 울린 것은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그의 태도와 방법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권하고 있는 삶의 태도이기도 하고 말이다. 난민과 같이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거룩함을 지키며, 소망을 갖고, 하나님의 동역자로 살아가기를 말이다. 그래서 마침내 그 분을 만나뵈었을 때에, 마치 로드리게즈가 무대에 올랐을 때 처럼,  이곳이 나의 진정한 집이었음을 존재만으로도 증명할 수 있는 그런 순간을 준비하기를 말이다. 

우리의 삶이 이 말씀[고후6:4-10]과 전혀 다를 바 없음을 기억하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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