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un-frame

LEE BUL @ 아트선재

유산균발효중 2012. 10. 14. 18:09

거울로 미로를 만들어 환영을 창조

이미지의 확대 재생산

그것으로 자신의 내면을 반추

이중적 작업

거울이라는 반영과 미로를 찾아다니는 모습






아래는 아트선재에서 가져온 전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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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개인전

  • 전시 기간: 2012년 9월 9일(일) - 11월 4일(일) (총 48일)
  • 관람 시간: 11am - 7pm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 장소 : 아트선재센터 2, 3층
  • 기획: 사무소
  • 협력: Bartleby Bickle & Meursault, Studio Lee Bul
  • 협찬: 주식회사 경방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불은 1998년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국내 첫 개인전으로 현대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고, 역사적·사회적 현상에 대한 통찰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조형적 실험으로 고유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미술계를 선도하는 예술가로 성장한 이불을 14년 만에 다시 초청하여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장을 연다.

현재 진행형으로 확장하는 이불의 예술적 스펙트럼은 스튜디오 섹션에서 재현된다. 스튜디오 섹션에서 선보이는 드로잉과 모형 220여 점은 작품을 위한 이불의 연구 흔적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난 20여 년 동안 계속된 이상과 현실에 관한 작가의 성찰의 궤적을 그린다. 사이보그와 아나그램 시리즈, <나의 거대 서사(Mon grand recit)> 시리즈, 최신작 <비밀 공유자(The Secret Sharer)> 등의 드로잉과 모형이 선보여지고, 스튜디오 섹션을 위해 구조적으로 변형된 전시 공간은 이불의 예술세계를 재현하는 하나의 작품으로 기능한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대규모 설치 작품 <비아 네가티바(Via Negativa)>는 지적·시각적 구조에 대한 이불의 끊임없는 탐구를 보여준다. ‘비아 네가티바’란 부정(不定)을 통해 신을 규정하려는 신학적 방법론에서 차용한 제목으로, 일반적인 인식론이나 관습적인 사고를 뛰어넘어 신이나 신성한 존재 또는 이상을 찾고자 하는 방법, 즉 부정의 길을 뜻한다. 전시 공간에 설치된 작품의 구조체 내부에는 다각도로 세워진 거울이 공간을 반사하고, 구조체 중간에 위치한 양면의 거울은 무한의 이미지를 순환시키며 미로를 만들어 낸다.

마지막으로 <나의 거대 서사> 시리즈 중 <벙커(M. 바흐친) 〔Bunker(M. Bakhtin)〕>(2007/2012)을 선보인다. <벙커>는 작가가 재구성한 근대사를 수렴하는 구조체로 조선의 마지막 왕손 ‘이구’의 불행한 삶을 조명한다. 이구는 해방 이후 미국에서 건축가로 활동했지만 조선 왕조 복원 사업을 위한 명분으로 박정희 정권에 의해 강제 소환되어 역사의 희생양으로 살다가 도쿄에서 삶을 마쳤다. 이구의 삶으로 반영된 근대사는 다양한 요소로서 작용하며 <벙커>의 구조적 형태와 공명으로 재구성되고, 작품 속에서 관객에 의해 발생된 소리와 융합된다. 이는 역사와 현재를 교차시키고, 이불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교차하는 이 전시에 방점을 찍는다.


View of exhibition at Artsonje Center, Seoul, 2012.
Photo: Jeon Byung-cheol.
Courtesy: The artist and Bartleby Bickle & Meursault.


View of exhibition at Artsonje Center, Seoul, 2012.
Photo: Jeon Byung-cheol.
Courtesy: The artist and Bartleby Bickle & Meursault.


Via Negativa 비아 네가티바, 2012.
Wood, acrylic mirror, two-way mirror, LED lighting, alkyd paint, English and Korean editions ofThe Origin of Consciousness in the Breakdown of the Bicameral Mind, approximately 290 x 600 x 600 cm.
Photo: Jeon Byung-cheol. 
Courtesy: The artist and Bartleby Bickle & Meursault.


(Left) Bunker (M. Bakhtin) 벙커 (M. 바흐친), 2007/2012.
Cast fiberglass on stainless steel frame, plywood, fabric-covered foam urethane, acrylic mirror, electronics, interactive sound work, 300 x 400 x 280 cm.
(Right) Souterrain 수트레인, 2012.
Plywood on wooden frame, acrylic mirror, alkyd paint, 274 x 360 x 480 cm.
Photo: Jeon Byung-cheol.
Courtesy: The artist and Bartleby Bickle & Meursault.


Souterrain 수트레인 (detail), 2012.
Plywood on wooden frame, acrylic mirror, alkyd paint, 274 x 360 x 480 cm.
Photo: Jeon Byung-cheol.
Courtesy: The artist and Bartleby Bickle & Meursault.


이불은 1990년대 이래로 역사적, 사회적 현상에 대한 비판적 통찰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조형적 실험으로 고유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왔다. 초기의 퍼포먼스에서 시작하여 기계와 유기체의 형체가 혼합된 사이보그와 아나그램 시리즈, 인간의 ‘영원한 잠’에 대한 양가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카라오케 캡슐 등의 작품으로 이상과 현실에 관한 작가의 성찰을 보여주었고, 2005년 이후 <나의 거대 서사>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유토피아를 향한 인간의 열망을 확장된 풍경으로 발전시켰다.

이불은 아시아 여성작가로서 최초로 도쿄 모리미술관(2012)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가졌고, 파리 까르티에 현대미술재단 (2007), 살라만카 도무스 아티움 (2007), 시드니 현대미술관 (2004) 글래스고 현대미술센터 (2003), 토론토 파워플랜트 (2002), MAC 마르세유 현대미술관 (2003), 뉴욕 뉴 뮤지엄 (2002) 등 세계 곳곳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1999년 제48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1998년 휴고 보스상의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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